미국 증시, 급락 후 막판 상승반전…다우 1.1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장중 급락하다 막판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0.37포인트(1.14%) 오른 23,138.8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13포인트(0.86%) 상승한 2488.83,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4포인트(0.38%) 뛴 6579.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급락하다 급격히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백악관이 중국 화웨이와 ZTE의 장비와 부품 구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 의혹이 제기된 이들 업체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8개월 넘게 검토됐으며 이르면 다음달 발동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겹쳤다.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중국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얼마나 오래 걸리든지 간에 국경장벽건설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같은 우려들로 다우지수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장중에 각각 2%와 3% 이상 밀렸다. 하지만 장 종료를 앞두고 가파르게 반등하며 상승 반전했다.

급반등의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는감세를 위해 연말에 손실을 보고 주식을 파는 이른바 '텍스 셀링'이 마무리된 이후 저점매수가 본격화된 영향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말 시장의 거래량이 줄어든 점이 가파른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9%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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