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화천 영하 23.5도

칼바람 겹쳐 수은주 '뚝'…충남 등 대설주의보

연일 계속된 최강 한파로 28일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데다 매서운 칼바람까지 겹치면서 동장군이 위세를 더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최저기온은 화천 광덕산 영하 23.5도, 철원 임남 영하 23.4도, 대관령 영하 18.9도, 양구 영하 18도, 인제 영하 16.1도, 춘천 영하 15.4도, 원주 영하 12.5도, 속초 영하 11.3도를 보이고 있다.

강릉, 동해, 삼척을 제외한 강원 도내 모든 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서울과 수도권도 강추위가 몰아쳤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 현재 기온은 연천 미산과 포천 일동 영하 19.1도, 파주 광탄 영하 18.2도, 가평 북면 영하 17.7도, 여주 북내 영하 16.4도, 용인 이동 영하 15.3도, 평택 서탄 영하 14.1 도의 분포를 보였다.

서울도 영하 13.7도까지 내려갔고, 인천과 수원의 수은주 역시 영하 12.4도, 12.6도를 기록했다.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체감온도가 서울 영하 19.3도, 인천 19.6도, 수원 영하 16.6도로 측정됐다.
대구와 경북 내륙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렀다.아침 최저기온이 봉화 영하 13.6도, 영주 영하 12.9도, 청송 영하 12.7도, 의성 영하 12.6도 등을 기록했고, 자동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봉화 석포면 기온이 영하 17.9도까지 내려갔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과 전라, 제주 등에는 눈이 내리겠다.

충남은 오전부터 눈이 내리면서 아산에는 오전 6시 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6시 50분까지 적설량은 아산 4.4㎝, 예산 2㎝, 공주(유구) 1.4㎝, 당진 0.5㎝ 등으로 집계됐다.

주로 충남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쌓였다.

제주에는 한라산 어리목에 오전 4시까지 2.7㎝의 눈이 내렸다.

전국적으로 이날 오후까지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2∼7㎝, 전라내륙 1∼3㎝다.

29일까지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5∼20㎝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최강 한파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두꺼운 방한복 차림으로 종종걸음을 재촉했다.

도심 산책로는 아침 운동을 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끊겨 한산했다.

냉동고를 방불케 하는 한파에 새벽시장 상인들은 임시난로를 피워 추위를 녹이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 떨어졌다"며 "이번 주말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변우열 김준범 김소연 양지웅 최종호 김기훈 차근호 김근주 박정헌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