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어머니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없으면 대통령 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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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범국민 추모제서 아들에게 쓴 편지 낭독…"용균이 죽음 막을 수 있었다"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서 연대 발언도"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29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2차 범국민 추모제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연단에 오른 김씨는 먼저 "왜 생때 같은 내 아들을 잃어야 하는지 엄마는 억울해 미치겠다"며 "긴긴밤 홀로 그 많은 일을 하느라 고군분투하고, 배고프면 짬내서 겨우 컵라면 하나로 때우고 또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억울함이 미치도록 가슴을 후벼 판다"고 하늘에 전했다.
이어 "그렇게 인간 대접 못 받고 간 것을 생각하니 원통해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내 가슴에 깊이 팬 원한 어쩌면 좋겠니"라고 덧붙였다.김씨는 그러면서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은 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며 "말로만 하는 약속, 위로는 필요 없다.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책임자 처벌이 안 된다면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발언을 마치고 내려간 김씨를 바라보며 "용균이 부모님께 고언을 드린다"며 "대통령을 무조건 만나야 한다.만나서 용균이가 원했던 것, 부모님이 바라는 것 당당하게 얘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용균이 권리였고, 부모님이 당연히 하실 수 있는 얘기니까 부탁하거나 호소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하시라"며 "그러고 나서 다음 만날 약속도 정해야 한다.
다음에 만날 때 제대로 실현했는지, 용균이 뜻 이뤄졌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하시라"고 권했다.이날 김용균 씨의 동료로서 마이크를 잡은 노훈민 한국발전기술지부 분당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함께 싸우겠다"고 울먹이며 말하고는 "용균아 보고 있냐. 형이 정규직화 반드시 이뤄낼게"라고 외쳤다.
이날 추모제에는 5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우리가 김용균이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 김용균과 함께 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 앞에서 연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의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에서도 연대 발언을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회사가 비정규직을 마구 유린하고 학대해도 아무 대응 못 하고 당해야 한다"며 "너와 나, 따지지 않고 크게 한목소리 내야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바뀔 때까지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문화제에서는 이날로 413일째 굴뚝 농성 중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영상 통화로 메시지를 전했다.
단상 위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낸 박 사무장은 "차광호 동지가 오늘 20일째 단식 중이고, 단식에 나선 다른 동지들 또한 그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다"며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해주시는 동지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신 동지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회장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하는 것이 이 싸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 노조 사수하자' 구호를 외쳤다.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양력으로는 올해 안에 싸움을 끝내지 못하겠지만, 음력으로는 2018년이 아직 남았다"며 "음력으로 올해가 끝날 때까지 기회와 용기를 달라. 과정과 절차 제대로 밟아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서 연대 발언도"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29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2차 범국민 추모제에서 아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연단에 오른 김씨는 먼저 "왜 생때 같은 내 아들을 잃어야 하는지 엄마는 억울해 미치겠다"며 "긴긴밤 홀로 그 많은 일을 하느라 고군분투하고, 배고프면 짬내서 겨우 컵라면 하나로 때우고 또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억울함이 미치도록 가슴을 후벼 판다"고 하늘에 전했다.
이어 "그렇게 인간 대접 못 받고 간 것을 생각하니 원통해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내 가슴에 깊이 팬 원한 어쩌면 좋겠니"라고 덧붙였다.김씨는 그러면서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은 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며 "말로만 하는 약속, 위로는 필요 없다.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책임자 처벌이 안 된다면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발언을 마치고 내려간 김씨를 바라보며 "용균이 부모님께 고언을 드린다"며 "대통령을 무조건 만나야 한다.만나서 용균이가 원했던 것, 부모님이 바라는 것 당당하게 얘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용균이 권리였고, 부모님이 당연히 하실 수 있는 얘기니까 부탁하거나 호소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하시라"며 "그러고 나서 다음 만날 약속도 정해야 한다.
다음에 만날 때 제대로 실현했는지, 용균이 뜻 이뤄졌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하시라"고 권했다.이날 김용균 씨의 동료로서 마이크를 잡은 노훈민 한국발전기술지부 분당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함께 싸우겠다"고 울먹이며 말하고는 "용균아 보고 있냐. 형이 정규직화 반드시 이뤄낼게"라고 외쳤다.
이날 추모제에는 5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우리가 김용균이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 김용균과 함께 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 앞에서 연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의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에서도 연대 발언을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회사가 비정규직을 마구 유린하고 학대해도 아무 대응 못 하고 당해야 한다"며 "너와 나, 따지지 않고 크게 한목소리 내야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바뀔 때까지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문화제에서는 이날로 413일째 굴뚝 농성 중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영상 통화로 메시지를 전했다.
단상 위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낸 박 사무장은 "차광호 동지가 오늘 20일째 단식 중이고, 단식에 나선 다른 동지들 또한 그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다"며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해주시는 동지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신 동지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회장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하는 것이 이 싸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 노조 사수하자' 구호를 외쳤다.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양력으로는 올해 안에 싸움을 끝내지 못하겠지만, 음력으로는 2018년이 아직 남았다"며 "음력으로 올해가 끝날 때까지 기회와 용기를 달라. 과정과 절차 제대로 밟아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