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C아이크림, 빨강석류즙 등 中企 홈쇼핑서 2018년 히트

홈앤쇼핑·공영홈쇼핑 판매액 집계

농식품 분야 베스트셀러는 지역특산물·명장이 만든 음식 등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에서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화장품과 지역 특화 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앤쇼핑에서는 올해(1~11월 기준) AHC리얼아이크림 등 이미용 제품과 헬로키티화장지 등 생활용품, 빨강석류즙 등 건강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공영홈쇼핑은 전체 편성의 절반을 국내산 식품으로 채우는 만큼 명인 식품과 지역 특화 산물이 많이 팔렸다.

홈앤쇼핑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AHC리얼아이크림으로 판매액이 202억원을 웃돌았다. 미백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피부 깊숙이 성분 흡수를 도와주는 기술과 특허받은 화장조성물(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화장지·팝업티슈·키친타월로 구성된 헬로키티화장지(사진)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188억원어치가 팔렸다. 앞뒷면이 똑같이 부드럽고 도톰해 흡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엔앤비랩의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180억원)도 많이 팔렸다. 환절기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고 피부 노폐물이나 선블록을 제거하는 클렌징 화장품이다. 홈앤쇼핑에서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100% 과일주스인 ‘빨강석류즙’(153억원), 전남 완도에서 직배송하는 ‘완도활전복’(147억원), 설탕 조미료 대신 노가리육수를 사용하는 ‘홍진경김치’(120억원)도 100억원어치 넘게 팔렸다.

공영홈쇼핑에서는 명인·명장이 참여한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김치 명인 1호인 김순자 명장이 만든 ‘한성김치’와 유정임 김치명인의 ‘유정임김치‘는 올해 각각 68억8000만원과 61억5000만원어치 판매됐다. 국내 최초 청국장 명인 서분례 씨의 ‘서일농원청국장’도 41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 특산물도 인기가 높았다. 전남 무안 자색 양파를 사용한 ‘무안자색 양파즙’(41억원), 전북 완주군 봉동 생강을 사용한 ‘봉동편강’(15억원)도 판매가 늘었다.비농식품에선 의류 브랜드 ‘마담엘레강스’ 블라우스 및 재킷으로 구성된 앙상블 로라(48억원)와 구스다운 리디아(34억1000만원)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윙의 ‘파워스윙 무선 진공 물걸레 청소기’(45억2000만원), ‘에버홈 글라스텐 블렌더’(33억8000만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농식품 분야는 뛰어난 맛을 앞세운 명인들의 손맛이 담긴 음식과 지역 특화 먹거리가 대박 상품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