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은 낮지만 무역분쟁 장기화 땐 충격파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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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한국은행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분쟁 수위가 높아지면 위험이 예상보다 커질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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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그러나 “중국의 재정 여력, 통화정책, 낮은 수출 의존도 등을 고려하면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우선 중국이 올해 경기 둔화 예방 차원에서 펼친 재정 확대, 대규모 감세, 인프라 개방 등 정책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추가적인 정책 여력도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17년 기준 36.2%로 100%를 넘는 미국, 일본 등보다 크게 낮다.
한은은 또 중국의 낮은 수출 의존도와 큰 내수시장이 무역분쟁의 악영향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중국 수출 의존도는 19.8%로 영국(30.5%) 프랑스(30.9%) 독일(47.2%) 등 주요국보다 낮다.다만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격화되면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큰 하방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잉 채무로 인한 지방정부 부채 부실화, 채권시장 채무불이행 증가 등 금융 위험도 확대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