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 제쳐

중국 화웨이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쳤다.

30일 러시아의 경제매체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0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화웨이와 화웨이 계열 브랜드 아너가 차지한 시장 점유율은 24.4%로, 삼성전자(23.3%)보다 1.1%포인트 높았다. 9월에는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앞섰지만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폰 ‘메이트20’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1위는 시장 점유율 37.7%를 차지한 애플이었다. 신형 아이폰XS 시리즈가 9월 말부터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전달 대비 5.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31%로 1위였다. 10월 러시아에선 스마트폰 286만 대가 팔려나갔다. 판매액은 169억루블(약 2700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OMI가 선정하는 ‘러시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 스마트폰 부문에서 2013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으로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