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비수기인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 쏟아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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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시장침체 대비 서둘러 분양건설사들이 기해년(己亥年) 초부터 아파트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분양 성공 가능성 높은 곳에 공급
수도권 분양 집중…지방은 광역시 중심
새해 첫달은 보통 분양 시장에서 대표적인 비수기지만 내년만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분양이 연기됐던 단지들이 많은데다 내년 부동산 시장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 인상 등으로 청약 수요가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연초부터 서둘러 신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새해 첫 분양을 성공하기 위해 입지나 사업성이 어느정도확보돼 있는 곳에서 분양을 시작한다.3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9년 1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38개 단지 3만 3868가구(임대 아파트 제외)다. 올해(2018년) 1월 분양했던 1만4258가구보다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주요 건설사들, 연초 수도권에 집중 공급
지역별로는 △서울 4개 단지· 592가구 △경기도 18개 단지·1만7616가구 △ 인천 4개 단지·5265가구 △5대 광역시 7개 단지·4845가구 △지방 중소도시 5개 단지·5550가구 등이다. 수도권에 총 분양 물량의 69%인 2만3473가구가 몰려 있어 눈길을 끈다. 중견건설사들은 광역시에서 포문을 연다.대우건설은 마수걸이 분양 단지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1월 초 분양한다. 분양 승인 철회를 받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이 단지는 지난 12일 분양 승인 철회 ‘취소’를 받고 분양을 재개해 용인 분양의 첫 포문을 연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도시개발사업구역C-6블럭에 짓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전용면적 74㎡/ 84㎡,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363가구, 오피스텔 84실로 구성됐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 3동 419-30번지 일원에 '비산2 푸르지오 래미안(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37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1199가구 중 661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안양중앙초와 부흥초·중·고가 가깝고 평촌학원가와 인접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남양주 진접지역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2019년 첫 번째 더샵 브랜드 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의 1153가구로 구성된다.인천에서는 우미건설과 삼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오는 2024년 개통 예정) 신설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심상업용지가 근처에 있고 주변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용지와 공원용지가 계획됐다.
삼호와 대림산업은 계양구 효성1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첫 분양단지로 내세운다. 총 1646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46~84㎡ 8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천지하철1호선 작전역과 BRT정류장을 도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중견 건설사, 지방 광역시 공급 집중반도건설은 광주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원에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남 최대규모의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이 인접해 있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광주 1호선 돌고개역이 있다. 총 889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6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신세계건설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141-5번지 일대에서 '빌리브 스카이’를 분양한다.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504가구(전용면적84~219㎡)와 오피스텔 48실(전용 84㎡)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바로 위치해 있다. 달구벌대로와 죽전네거리가 교차하는 곳이라 인근의 성서IC, 중부내륙고속지선 등을 이용하기 좋다.
동원개발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478번지 일원에 뉴타운신천 주택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24가구 중 36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으로 대구지하철 1호선·KTX·SRT가 모두 지나는 동대구역이 있다. 신세계백화점(대구점)과 현대시티아울렛(대구점), 이마트(만촌점), 동구시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