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롯데, 印尼·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개척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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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하노이' 2022년 완공롯데는 올해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주요 무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복합석유화학 단지를 짓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투티엠신도시에 2021년까지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하노이에서도 쇼핑몰과 극장 등이 한 건물에 있는 ‘롯데몰 하노이’ 건설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롯데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 인수합병(M&A)에도 나섰다.
印尼 유화단지 2023년 생산
글로벌 물류 수송서비스 확대
롯데는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로부터 약 47만㎡의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하고, 지난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롯데는 이곳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의 화학부문은 거대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도 협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11월 자카르타에 1호 롯데시네마를 개관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및 인도네시아 우수 스타트업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는 통합 물류회사를 내세워 해외 물류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물류를 담당하던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물류를 주로 맡던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회사는 3조원 규모다.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물류 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상하차·분류기·창고 등 각 물류 단계에서 자동화 설비 및 물동량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다. 회사 측은 “다양한 업종에서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합쳐 더 발전한 국내외 물류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영진도 동남아를 돌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식품·외식·유통·서비스·건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현지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약 1만5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교역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