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트럼프에 공 넘긴 김정은 신년사…새해 첫 출근길 영하권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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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현지시간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을 사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국무부의 노코멘트 입장은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공휴일인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일시적 업무정지 중이고 내부조율 필요성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있다"면서도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에 공 넘긴 김정은"…美전문가들 신년사 분석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미 대화와 협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미국측 상응 조치에 대한 기존 요구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설이 "북한의 양보는 끝났고 미국 쪽으로 공을 넘기겠다는 것"이라며 "협상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위협도 포함됐다"고 풀이했습니다. 북측이 화해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내밀었지만 거기엔 날카로운 가시도 있다는 비유도 나왔습니다.
◆ 정부 경제정책 '키' 될 자영업 올해는 나아질까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 악재가 겹친 자영업이 올해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2018년 폐업한 자영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새해 자영업 살리기에 나섭니다. 전국 구도심 상권 30곳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상품권·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18조원으로 확대합니다. 자영업자에게 연 2% 내외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비롯해 총 2조6000억원 규모 맞춤형 자금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새해에도 계속되는 美국경장벽 갈등…트럼프, 민주당 맹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3년차 새해 첫날부터 민주당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멕시코 국경장벽 문제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트위터에 "민주당은 장벽 건설에 한 푼도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3일 개원하는 차기 의회에서 하원 다수당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 건설비 50억달러를 예산안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해도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새해 첫 출근길 '영하권 추위'…"수도관 동파 조심"
수요일인 오늘 새해 첫 출근길이 춥겠습니다.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 일부 지역은 한파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지역에 따라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수도권 동파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됐고 바다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