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문제 외부 간섭 안돼…무력사용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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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의 일부…평화통일·일국양제가 최고 통일 방식"
中외교부, 트럼프 아시아지원보장법안 서명에 "결연히 반대"
환구시보, 차이잉원 신년 담화에 "허세와 기만 가득" 맹비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또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국 민족 감정과 관련돼 있어 어떠한 외부 간섭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양안 중국인은 평화와 발전을 함께 추진하고 조국 평화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면서 "양안이 아직 완전한 통일을 하지 못한 것은 역사가 중화민족에 남겨준 상처이며 양안 중국인들이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상처가 아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양안 동포의 꿈이며 이 과정에서 대만 동포를 빼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문제는 민족이 약해서 발생한 것이므로 민족 부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국가 통일의 최선의 방식이며 평화통일 후에도 대만 동포의 사회와 제도, 재산, 권익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 동포가 아닌 외부 세력 간섭과 소수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평화통일을 위해 대만의 각 당 인사들과 민주적인 협상을 통해 정치 담판을 추진하겠다면서 양안 경제 무역 협력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40년 전인 지난 1979년 1월 1일 무력을 통한 대만 통일정책을 평화통일로 전환하고 양안 교류를 제안하는 내용의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을 발표했다.중국이 무력 통일정책을 평화통일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지금까지 100만명이 넘는 대만 주민들이 거주나 사업을 위해 중국으로 이주했으며 양안 간 항공 정기 운항과 해상 직항도 이뤄지고 있다.
시진핑 집권과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은 대만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으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집권 후 대중국 경계심이 커지고 미중 갈등이 가속하면서 양안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를 반영하듯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1일 대만 지원을 암시하는 '아시아지원보장법안'(Asia Reassurance Initiative Act)에 서명한 것에 대해 "이 법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으로 중국 내정을 간섭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고집스레 이 법안을 내놓은 데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하며 이미 엄중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오늘 시 주석이 연설했듯이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관련 문제를 신중히 잘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안정을 해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일 사설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신년 담화에 대해 허세와 기만으로 가득하다며 맹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차이잉원은 '중화민국의 존재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전 세계 17개 작은 나라만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만 당국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이잉원의 허황한 말은 자기 기만일 뿐"이라면서 "민진당은 대만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며 차이잉원은 양안 관계를 악화시키는 길을 걷고 있다"고 비난했다.이 신문은 "중국의 힘이 세짐에 따라 대만의 주도권은 중국 대륙에 있으며 대만 독립은 실현 가능성을 잃고 있다"면서 "차이잉원의 신년 담화는 허장성세만 가득해 중국으로선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中외교부, 트럼프 아시아지원보장법안 서명에 "결연히 반대"
환구시보, 차이잉원 신년 담화에 "허세와 기만 가득" 맹비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또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국 민족 감정과 관련돼 있어 어떠한 외부 간섭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양안 중국인은 평화와 발전을 함께 추진하고 조국 평화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면서 "양안이 아직 완전한 통일을 하지 못한 것은 역사가 중화민족에 남겨준 상처이며 양안 중국인들이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상처가 아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양안 동포의 꿈이며 이 과정에서 대만 동포를 빼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문제는 민족이 약해서 발생한 것이므로 민족 부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국가 통일의 최선의 방식이며 평화통일 후에도 대만 동포의 사회와 제도, 재산, 권익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 동포가 아닌 외부 세력 간섭과 소수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평화통일을 위해 대만의 각 당 인사들과 민주적인 협상을 통해 정치 담판을 추진하겠다면서 양안 경제 무역 협력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40년 전인 지난 1979년 1월 1일 무력을 통한 대만 통일정책을 평화통일로 전환하고 양안 교류를 제안하는 내용의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을 발표했다.중국이 무력 통일정책을 평화통일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지금까지 100만명이 넘는 대만 주민들이 거주나 사업을 위해 중국으로 이주했으며 양안 간 항공 정기 운항과 해상 직항도 이뤄지고 있다.
시진핑 집권과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은 대만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으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집권 후 대중국 경계심이 커지고 미중 갈등이 가속하면서 양안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를 반영하듯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1일 대만 지원을 암시하는 '아시아지원보장법안'(Asia Reassurance Initiative Act)에 서명한 것에 대해 "이 법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으로 중국 내정을 간섭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고집스레 이 법안을 내놓은 데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하며 이미 엄중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오늘 시 주석이 연설했듯이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관련 문제를 신중히 잘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안정을 해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일 사설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신년 담화에 대해 허세와 기만으로 가득하다며 맹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차이잉원은 '중화민국의 존재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전 세계 17개 작은 나라만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만 당국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이잉원의 허황한 말은 자기 기만일 뿐"이라면서 "민진당은 대만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며 차이잉원은 양안 관계를 악화시키는 길을 걷고 있다"고 비난했다.이 신문은 "중국의 힘이 세짐에 따라 대만의 주도권은 중국 대륙에 있으며 대만 독립은 실현 가능성을 잃고 있다"면서 "차이잉원의 신년 담화는 허장성세만 가득해 중국으로선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