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 '고요할…' 열풍, 한달 새 14만부 팔렸다

서점가 4주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지난해 말 시작된 ‘혜민 스님’ 열풍이 연초에도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수오서재)이 지난해 12월5일 출간된 뒤 한 달 가까이 서점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12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4주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판매 추이를 놓고 봤을 때 이번주 역시 종합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교보문고 측은 내다봤다. 인터파크 역시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1월20일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공식 출간된 12월 첫째주부터 현재까지 4주 동안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영풍문고에서도 12월 첫째주 3위를 제외하곤 3주째 1위에 머물고 있고, 예스24 역시 12월 셋째주부터 2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책을 펴낸 수오서재가 출간 이후 현재까지 출고량을 집계한 결과 총 14만 권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출판업계에선 이 책이 혜민 스님 바람을 일으킬 세 번째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012년 나온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그해는 물론 2013년에도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온·오프라인 서점이 앞다퉈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2016년 출간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역시 각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번 책은 주로 여성 독자, 그중에서도 30대가 가장 많이 찾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자료에 따르면 책을 구매한 독자 가운데 64.7%가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2.5%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8%, 20대 17.3%, 50대 14.5% 순이었다.

마음을 잡아끄는 혜민 스님 특유의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를 바탕으로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을 위한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점이 주된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