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商議 "친환경車 기술개발"…울산商議 "해상풍력 육성"

전국 상의 올해 역점사업은

인천, 대기업과 상생협력 주도
대구, 50개社에 R&D 비용 지원
대전, 中企 인력난 해소 앞장
광주,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교육
세종, 국가기술자격 시험장 설치
창원, 지역제품 구매 프로젝트 추진
성남, 디자인 주치의제 도입
기해년(己亥年) 출발선에 선 전국 주요 상공계가 지역경제 활로를 찾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선업 침체와 자동차산업 부진 등으로 동남권 제조업 벨트 붕괴라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한 부산·울산·경남 상공계는 지역경제 회생을 최대 화두로 내걸었다.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지역경제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새해 10대 핵심 추진사업’을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의 최적지로 가덕도를 지지하기로 했다. 원전 해체산업 육성과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센터 유치에 나서고 30년 된 상의 사옥 이전 또는 재건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주력산업 경쟁력 회복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기반 조성을 사업목표로 정했다. 전영도 회장은 “울산은 주력산업의 어려움 외에도 고용과 인구 등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어 과거와 다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울산시와 협력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관광산업 육성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경남을 대표하는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새해 초부터 지역 경영인 기 살리기와 지역제품 구매 프로젝트에 힘을 쏟는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는 대구공항의 통합이전과 지역기업 연구개발(R&D) 지원,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력양성, 스마트공장 확산 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했다. 50개 기업에 100만원씩 지원해 연구개발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대전과 세종·인천 지역 상공계는 새해 일자리 창출과 회원사 권익 증진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운영을 통해 지난해 417개 기업과 994명의 취업을 연계한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성욱)는 올해 참여 인원을 확대해 청년 취업 및 자산 형성을 돕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정성욱 회장은 “올해는 취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뒀다”며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 정부기관과 간담회를 수시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세종상공회의소(회장 이두식)는 ‘기업과 함께하는 세종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정하고 기업의 애로 및 규제 해결, 국가기술자격 시험장 설치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는 회원 중심의 현장서비스 강화와 안전사고 예방,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송도국제도시 바이오산업단지 활성화, 인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육성, 인천항만의 중국 의존 탈피, 자동자부품산업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경기 성남상공회의소(회장 박용후)는 올해 기업경영자문센터를 개소하고 디자인 주치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등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충남 천안·아산 일대를 관할하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한형기)는 수요자 중심의 회원 서비스 제공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은 충북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비즈니스 종합지원 기능을 갖춘 회관 설립을 본격화한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지역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교육,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창선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회원 기업에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선도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상공회의소(회장 박용하)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해연 기자/전국종합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