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테크인터내셔날, 첨단 센서로 환자 상태 실시간 확인하는 '의료용 침대' 두바이 전시회서 선보인다

7월 판매 시작…수출 계획
"2021년 매출 350억 목표"
경기 의정부시의 저울 생산업체인 지테크인터내셔날(대표 한성우·사진)은 무구속 생체모니터링시스템을 장착한 침대를 국제 의료기전시회에 출품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침대는 다리를 고정하는 침대의 핀에 첨단센서를 부착해 환자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한성우 대표는 “이달 28~31일 세계적인 헬스케어 의료기업체들이 참가하는 두바이 의료기전시회에 이 침대를 출품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에 특허도 출원했다.

이 침대는 침대다리에 1.5㎝ 길이의 핀을 꽂으면 침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식별하고 침대 이용자의 낙상징후 등 환자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줘 환자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2대 침대에 적용해 성능 시험 중이며 오는 7월께 판매를 시작한다”며 “수출도 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20%에서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자저울 전문제조 업체인 카스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한 대표가 4명의 직원과 함께 1995년 창업했다. 일정한 무게의 벼가 채워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800㎏ 자동톤백저울을 출시해 저울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차에 탑재하는 팰릿 이동형전자저울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동형전자저울은 7~8개 유사제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사람 없이 소, 돼지, 닭 등을 대상으로 사료를 줄 수 있는 사료자동공급장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저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장비 등 8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해 중국, 호주, 베트남 등 10여 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글로벌강소기업에 선정됐다.

한 대표는 “주력 제품인 저울과 첨단센서가 부착된 의료기기 개발을 집중해 기술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2021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