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폐지가 글로벌 추세인데…한국은 65%로 OECD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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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 이것만은 꼭 바꾸자한국의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은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가업을 물려받을 때 내는 세금을 최소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오히려 상속세 부담을 늘리고 있다. 2017년 말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으로 상속·증여세를 자진 신고할 경우 감면해주는 세액공제율이 작년 7%에서 5%로 하락한 뒤 올해는 3%까지 낮아진다. 상속세율 골격은 20년 전인 1999년 최고세율이 45%에서 50%로 인상된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해외 선진국들은 가업을 물려받을 때 각종 공제 등을 통해 상속세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가업 승계에 대한 상속세가 기업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키고 해외 이전 등 조세 회피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독일의 상속세 최고세율(직계비속)은 30%에서 4.5%까지 하락한다. 프랑스도 45%에서 11.25%로 떨어진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