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수당 폐지" 靑 청원…"찬성한다" 3만명 넘어

'주휴수당' 관련 글 800여 건
대부분 고용참사·줄폐업 우려

"폐지 안된다" 청원도 올라와
작년 12월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휴수당 제도 폐지를 청원합니다’(사진)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일까지 약 3만 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이 게시판에 ‘주휴수당’만 검색해도 관련 글이 800여 건에 달한다.

청원의 주요 내용은 “2019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인데 주 15시간 이상만 근무해도 5일 근무에 주휴수당 1일치(를 추가로 받게 돼 시급) 1670원이 더해져 시간당 1만2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급여체계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 청원자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줄도산할 위기에 빠져 있고 소수만 생존하는 구조에서 고용시장엔 참사가 일어난다”며 “최저임금을 당장 더 받을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리기 전에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나 시기상조냐”며 “시급히 주휴수당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에 댓글을 단 사람은 대부분 청원자 의견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극소수만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달았다.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주휴수당 폐지’ 청원에 동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조합은 조합원사에 청원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몇몇 중소기업 사장은 연말연시 모임에서 주휴수당 폐지에 관한 의견을 모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반면 ‘주휴수당을 없애면 안 된다’는 청원도 올라와 있는 등 주휴수당을 둘러싼 논쟁이 새해 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