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앞둔 벤투호, 태극전사 특급 관리…'정성 또 정성'

고가 의료 장비·축구화 스티머·인바디 측정기 등 세심한 관리'
"작은 병원을 한국에서 옮겨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선수단 관리를 위해 한국에서 고가의 의료장비를 직접 공수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3일(한국시간) "지난달 22일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에 나선 대표팀을 위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용하는 의료장비를 현지로 가져왔다"라며 "매일 저녁 선수들이 훈련을 끝내면 의무팀에서 각종 장비를 사용해 선수들의 치료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는 4명의 의무 트레이너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도 동행한 주치의 이성주 박사가 의무팀을 이뤄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의무팀이 사용하는 장비는 체외 충격파 치료기, 고주파 치료기, 레이저 치료기, 초음파 치료기, 인바디 측정기 등이다.

치료기들은 타박이나 염좌 등 급성 또는 만성 부상 치료에 사용되는 데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들 치료기의 가격 총액만 1억원 수준으로 레이저 치료기만 5천만원에 달한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귀띔이다.치료기는 아니지만 인바디 측정기는 체지방과 근육량 등을 측정해 선수별로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검사한다.

대표팀은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인바디 측정을 했다.
부상 관리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편의를 위한 '부트 스티머(BOOT STEAMMER)'라는 장비도 눈에 띈다.'부트 스티머'는 말 그대로 축구화에 열기를 가해 가죽을 부드럽게 해주는 장비다.

축구화는 발에 꼭 맞아야 하는 만큼 처음 신을 때 불편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부트 스티머'에 축구화를 넣고 열을 가하면 가죽이 부드러워져 착화감이 좋아지는 효과를 준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더불어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수들의 식단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파주 NFC 조리사 2명도 대표팀에 합류해 합숙 훈련과 대회 기간에 선수들에게 다양한 한식과 보양식을 제공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