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당뇨병성 족부궤양 2상 국제학술지 등재 승인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치료제 국내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논문의 SCI급 국제학술지(Diabetes) 게재가 승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트로젠의 'ALLO-ASC-Sheet'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분석한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시험군 30명과 대조군 29명의 완전 상처 봉합 비율은 시험군에서 82%, 대조군에서 53%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완전 상처 봉합까지 걸리는 시간에 있어서도 시험군이 28.5일로 대조군 63일보다 짧았다. 임상 시험 참여자들에는 족부궤양의 중등도를 나타내는 와그너 등급 1과 2가 모두 포함됐다. 중등도가 심한 와그너 2급 대상자의 완전 상처 봉합 비율은 시험군이 75%로 대조군 16.7% 대비 월등히 높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안트로젠은 이번 연구결과를 미국 SAWC·WHS학회에서 구연 발표함과 더불어 국내 주요 학회 발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LLO-ASC-Sheet의 우수한 임상결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국내 2상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ALLO-ASC-Sheet는 다른 사람의 지방에서 나온 중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첩부제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 환자를 모집 중이고,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하이드로젤 시트에 줄기세포를 파종해 3차원 배양한 후 바로 투약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당뇨병 환자가 족부궤양을 앓을 가능성은 약 15~25%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약 25%는 하지 절단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현재 적절한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20세 이상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수는 선진 7개국 기준으로 540만명이다. 미국에서만 360만명 이상의 인구가 족부궤양을 앓고 있으나 정식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치료제는 없다. 안트로젠은 13조원으로 추정되는 미국 시장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