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올해 시장 환경도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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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메리츠종금증권·NH투자증권은 선방을, 키움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증권업계 시장 환경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거래 규모 증가 제한,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부동산 금융 환경 악화 등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4분기 순이익 추정치 평균은 5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수익(매출액)은 1조6725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겠다. 영업이익은 6201억원으로 5.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한 1267억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순익도 같은 기간 16.3% 늘어난 100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 4분기 순익은 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키움증권의 4분기 순익은 한국금융지주 순익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4분기 순익 추정치는 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의 4분기 순익은 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8.4%, 미래에셋대우는 822억원으로 1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은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과 거래대금, 시장 변수 악화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권업계 시장 환경도 지난해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 규모 증가가 제한되는 상황이고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도 부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경기 둔화,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로 불안한 증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거래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부동산 시장이 최근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와 국내 경기 둔화로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지난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 강도가 더욱 강화돼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증권사들의 부동산 금융 사업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올해 증권업계 시장 환경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거래 규모 증가 제한,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부동산 금융 환경 악화 등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4분기 순이익 추정치 평균은 5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수익(매출액)은 1조6725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겠다. 영업이익은 6201억원으로 5.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한 1267억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순익도 같은 기간 16.3% 늘어난 100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 4분기 순익은 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키움증권의 4분기 순익은 한국금융지주 순익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4분기 순익 추정치는 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의 4분기 순익은 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8.4%, 미래에셋대우는 822억원으로 1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은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과 거래대금, 시장 변수 악화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권업계 시장 환경도 지난해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 규모 증가가 제한되는 상황이고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도 부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경기 둔화,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로 불안한 증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거래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부동산 시장이 최근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와 국내 경기 둔화로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지난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 강도가 더욱 강화돼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증권사들의 부동산 금융 사업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