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장비 경쟁력 강화에 속도…내년 점유율 20% 목표

수원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
삼성전자가 3일 가동을 시작한 경기도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은 베트남 박닌성 생산라인과 함께 앞으로 삼성전자 5G 장비 제조를 책임지게 된다.이 생산라인은 수원에 있는 5G 연구개발(R&D) 조직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경북 구미에 있던 네트워크 생산라인을 옮겨온 것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5G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5G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고 작년부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새 서비스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의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은 5% 내외다.

올해 2분기 11.0%(시장조사업체 델오로 조사)로 늘어났지만,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와 비교하면 존재감이 작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5G 시장을 기회로 삼고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에서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작년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의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고 러시아 최대 이통사 MTS, 유럽 이통사 오렌지, 일본 KDDI 등과 5G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내년 5G 장비 시장 점유율 목표치는 20%다.

칩셋과 단말 측면에서도 5G 표준 멀티모드 모뎀을 작년 개발했고 올해 3월에는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조직 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작년 10월 차세대 네트워크 트래픽, 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기업 지랩스(Zhilabs)를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네트워크사업부장을 김영기 사장에서 전경훈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전 부사장은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담당해온 인물로, 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