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소주성'에 쓴소리 한 김광두 사표 수리

청와대 만류에도 사의 고수
문재인 대통령이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김 부의장의 사표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수리됐음을 알려드린다”며 “김 부의장은 지난달 26일 국민경제자문회의 종료 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제이(J)노믹스’의 틀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김 부의장은 지난 연말 청와대에 공식 사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쓴소리에도 불구하고 정책 변화가 없자 사의를 표명했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다. 당시 청와대는 “정책 원로인 김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 만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헌법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됐다. 2017년 대선 때 보수 경제학자 중 유일하게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김 부의장은 “경제 분야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달라”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경제 자문역을 수락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