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뇌졸중 중국 임상 2상 약물투여 완료"

아랫줄 왼쪽부터 네번째 바르셀로나 대학 뇌졸중 센터소장인 앤젤 차모로 교수, 다섯번째 스토니 브룩 신경과 과장 겸 신경과학연구소 소장 데니스 최 교수 외 Neu2000의 중국·한국 임상연구팀과 임상연구 특별자문위원
지엔티파마는 중국에서 진행 중인 급성 뇌졸중 환자 대상 임상 2상의 환자등록 및 약물투여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중국 협력사인 아펠로아 제약과 공동으로 뇌졸중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내원한 2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엔티파마의 'Neu2000'은 뇌졸중 치료를 위한 최초의 다중표적 약물이란 설명이다. 뇌세포 손상 유발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막는다. 임상 2상 연구는 북경 수도의대 탠탄병원 뇌졸중센터의 왕용준 교수가 책임자를 맡고 있다. 중국의 16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가 참여해 지난해 3월 첫 환자등록을 시작한 지 약 20개월만에 마지막 환자 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Neu2000의 일차 약효지표로 뇌졸중 손상지수의 개선을 측정하고, 뇌 영상을 통해 뇌세포 보호 효과를 탐색한다. 올 상반기 내에 임상 2상 결과 보고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상반기에 마무리될 임상 2상에 이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 효율적인 뇌졸중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와 아펠로아 제약의 공동개발 연구진은 2014년 중국 절강성 정부의 과학기술혁신팀으로 선정되어 6050만위안(약 111억 원)의 임상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중국에서만 매년 25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해서 약 180만명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영구장애를 겪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임상 연구진, 연구자문위원, 중국 식약처와 긴밀히 협의해서 Neu2000의 중국 뇌졸중 임상과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아주대 뇌졸중 센터를 중심으로 130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을 진행했고, 올해 임상 2상의 환자등록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