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글 삭제 "폭로, 순수한 공익제보 아닌데다 그에 책임질 강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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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제보에 대해 "돈 벌려고 나온 것이다. 가증스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후 뭇매가 이어지자 "신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손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이 기재부에 대한 청와대 압력을 폭로한 후 일이 커지자 유서를 쓰고 잠적하는 등 자살소동을 벌인 데 대해 "강단이 없어" 그런 것으로 치부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일 ‘신재민을 분석한다’면서 “'나쁜 머리로 위인인 척 위장', '순진한 표정으로 청산유수 떠다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난 성 글을 올리면서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다. 내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학원에서 계약금을 받았다면 얼마를 받았는지, 그 계약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무슨 죄를 지어서, 누구를 피해서 4개월이나 잠적했을까. 모두 알아내고 나서 (그의 주장을 살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신재민 전 사무관은 한때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고 손 의원은 이 소식에 해당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신 전 사무관은 한 숙박업체에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이전에도 섣부른 SNS 게시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으며 게시와 삭제 패턴을 이어온 손 의원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과유불급이다"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 전 사무관의 폭로와 유서 해프닝에 대해 "소신이 담긴 정책이 모두 관철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신재민 사무관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걱정이 남아서 많이 망설이다가 글을 올린다"라면서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다.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신 사무관, 앞으로 절대 극단적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사무관은 공직을 떠났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우리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청년이며,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손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손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이 기재부에 대한 청와대 압력을 폭로한 후 일이 커지자 유서를 쓰고 잠적하는 등 자살소동을 벌인 데 대해 "강단이 없어" 그런 것으로 치부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2일 ‘신재민을 분석한다’면서 “'나쁜 머리로 위인인 척 위장', '순진한 표정으로 청산유수 떠다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난 성 글을 올리면서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다. 내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학원에서 계약금을 받았다면 얼마를 받았는지, 그 계약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무슨 죄를 지어서, 누구를 피해서 4개월이나 잠적했을까. 모두 알아내고 나서 (그의 주장을 살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신재민 전 사무관은 한때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고 손 의원은 이 소식에 해당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신 전 사무관은 한 숙박업체에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이전에도 섣부른 SNS 게시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으며 게시와 삭제 패턴을 이어온 손 의원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과유불급이다"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 전 사무관의 폭로와 유서 해프닝에 대해 "소신이 담긴 정책이 모두 관철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신재민 사무관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걱정이 남아서 많이 망설이다가 글을 올린다"라면서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다.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신 사무관, 앞으로 절대 극단적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사무관은 공직을 떠났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우리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청년이며,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