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신년사 관철' 군중대회…'경제발전 총력' 강조

"정세·환경 어떻게 변하든 우리식 경제건설 다그쳐야"

북한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관철을 다짐하는 군중대회를 열고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하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은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대회가 4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특히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우리식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며 세대를 이어 지켜온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식을 우리 손으로 세상에 보란 듯이 훌륭하게 꾸려 나가는 참된 애국자가 되겠다"고 밝혔다.이는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도 올해 내부적으로 경제건설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결의문은 또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파괴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침식시키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 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부정부패와 '전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올해가 노농적위군 창건 60주년임을 거론하며 "전투정치훈련을 강화하여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다지며 군자리 혁명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다그치겠다고도 언급했다.노농적위군은 노동자, 농민, 제대 군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북한군의 예비 병력이다.

이날 대회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오수용·안정수·로두철·최휘·박태덕 등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내각 부총리들 등이 참석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김능오 정치국 후보위원 겸 평양시당위원장은 대회 보고에서 지난해 채택한 경제발전 집중노선을 비롯해 삼지연군꾸리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등을 언급하며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능히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식 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진리를 심장 깊이 절감하고 확신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년사 발표 후 평양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어왔다.

이와 함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신년사에서 제시된 올해의 과업 실현을 다짐하는 각계의 반응을 전하며 주민들에게 이행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