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만큼 멋진…호텔 안 놀이터서 마음껏 뛰어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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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향기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다. 한라산의 설경, 넘실대는 바다가 어우러지는 곳.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는 겨울철에도 주목받는 가족 여행지 중 하나다. 제주의 특급호텔들은 이를 겨냥해 가족 여행객을 위한 키즈 특화 시설을 마련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고, 부모는 쉴 수 있는 시설들이다.
'키즈 공간' 키우는 제주 호텔
다양한 '키즈 패키지'
롯데호텔제주 6층 '플레이토피아'
볼링장·VR게임존·오락실 등 갖춰
100가지 보드게임 즐기는 해비치
伊 요리 맛보는 메종글래드 키즈카페
롯데호텔제주, 국내 최대 놀이공간서귀포에 있는 롯데호텔제주는 지난달 본관 6층에 ‘플레이토피아’를 열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공간이다. 2711㎡(820평) 규모의 플레이토피아는 ‘아이들을 위한 천국’으로 통한다. 익스트림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R을 비롯해 최신 가상현실(VR) 게임과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VR·아케이드 체험존을 갖추고 있다. 록(rock) 볼링장은 화려한 조명과 빠른 비트의 음악이 나온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롯데호텔제주는 플레이토피아 개점을 기념해 특별 패키지를 출시했다. 가족형 객실 딜럭스 레이크 패밀리룸 1박, 키즈 프리패스권과 챔피언R 입장권, 성인 2인 조식, 해온 스위밍 쿠션 등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의 핵심인 키즈 프리패스는 뷔페 레스토랑 이용시 아이들은 별도의 추가 요금을 낼 필요 없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쏭레브의 키즈 3종 세트, 조르단 칫솔, 어린이용 치약, LCD(액정표시장치) 미니 칠판 등도 선물로 준다.이틀 숙박 시에는 겨울철 딸기와 한라봉 파르페 및 마들렌을 곁들인 디저트 세트, 사계절 야외 스파에서 물놀이 후 몸을 녹일 수 있는 빠네스프를 추가로 제공한다. 선착순 300명에게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다음달 28일까지 예약하면 된다.
해비치제주, 도서관·보드게임
어린이를 위한 학습공간을 갖춘 호텔도 제주에 등장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332㎡(100평) 규모의 실내 어린이 교육 놀이공간 ‘모루’를 자녀 동반 투숙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모루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3000여 권의 책을 마련해 놓은 공간이다. 교구 등을 이용해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틀리에 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휴식 및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카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를 찾은 이들 중 80%가 모루를 찾을 정도로 부모의 호응이 좋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해비치제주는 지난해 보드게임 공간인 ‘모드락’도 선보였다. 모루가 미취학 아동을 위한 공간이라면, 모드락은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청소년이 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100여 가지 보드게임을 준비해 놨다. 음료도 즐길 수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관계자는 “가족 방문객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며 “자녀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의 경우 아이가 얼마나 즐겁냐에 따라 여행 성패가 갈릴 정도로 키즈 시설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메종글래드, 이탈리안 요리 즐기는 키즈 카페
키즈카페를 도입한 호텔도 있다. 제주 연동에 있는 메종글래드 제주의 ‘릴리펏’이 대표적이다. 릴리펏은 놀이 시설과 최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한데 모은 프리미엄 키즈 카페다.아이들을 위해 캠핑놀이·주방놀이·화장놀이 세트장과 족욕체험장, 모형 낚시터 등을 마련했다. 부상 방지용 쿠션을 장착한 다락방도 있어 활동적인 어린이들도 취향껏 놀도록 꾸몄다.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맘껏 뛸 수 없는 아이들에겐 해방구가 될 만큼 호응이 좋다는 설명이다.자녀들이 또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부모는 식사 메뉴나 카페 음료를 주문해 즐길 수 있다. 놀이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계해 아이들의 안전 문제 염려도 덜 수 있다. 릴리펏은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수시로 선보인다. 요리 교실을 비롯해 핼러윈 파티, 크리스마스 및 연말 기념 산타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 밖에도 메종글래드에는 온 가족이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연주의 뷰티 스파 ‘쥴라이 스파’가 입점해 있다. 디저트 카페 ‘1964 백미당’도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한국 전통적인 분위기로 꾸며 정갈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백미당 디저트는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 영유아도 안심하고 맛볼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