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모레 '고칠레오' 통해 정계복귀설 일축 전망

'알릴레오' 구독자 수 급증…유튜브만 42만 돌파
노무현재단 회원 보름새 1천명 증가 '선순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오는 7일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한다.지난 4일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유 이사장은 후속 시리즈인 고칠레오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팟캐스트 제작에 관여한 한 인사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분 분량의 고칠레오를 모레(8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관심이 집중돼 내일 오전으로 당기려고 한다"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사회를 보고 유 이사장이 출연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와 별도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를 방송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가짜뉴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애초 노무현재단과 유 이사장이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핵심 명분이기도 하다.

이번 고칠레오의 주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 이사장의 개인 신변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서 하차하고 정의당에서도 탈당했던 유 이사장이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민감한 현안에 관한 발언을 하기로 하면서 그의 정계복귀설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유 이사장은 '유 이사장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는 등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관측이 가짜뉴스라고 거듭 선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릴레오 첫 방송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초청해 사람들을 끌어모은 후 자신의 정계복귀설을 일축하는 유 이사장의 '큰 그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 이사장과 교류하는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현재로선 정당에 다시 몸담거나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노무현재단은 알릴레오의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 성적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2만명이 채 되지 않았던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알릴레오를 게시한 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날 오후 42만명을 돌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운영하는 'TV홍카콜라' 구독자 21만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유튜브 기준 알릴레오 첫 방송 조회 수는 154만회를 넘어섰다.

노무현재단은 알릴레오를 팟빵 안드로이드 버전과 아이폰 버전, 카카오TV, 네이버TV 등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하고 있어 실제 방송을 듣는 사람 수는 유튜브 구독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알릴레오 흥행은 노무현재단 회원 수 증가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유 이사장이 팟캐스트 방송 계획을 밝히기 직전 5만4천600여명이었던 재단 회원은 이날 기준 5만5천600명으로 보름 만에 1천명가량이 늘었다.재단 측은 재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면서 올해 역점 사업인 노무현시민센터와 노무현대통령기념관 건립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