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악재 점차 해소…저점 다지는 구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NH투자증권은 7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악재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진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점차 저점을 다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연초 급락 후 다시 3~4%대 반등에 성공했다.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파월 의장은 전미경제학회 연례 총회에서 Fed는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있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Fed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 시장 불안의 큰 원인은 아니지만, 필요할 경우 정책 변경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 김환 연구원은 "이번 파월의 발언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책 스탠스 변경의지를 시사한 것"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은 올해 Fed의 금리인상 확률을 1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1월 FOMC 회의를 통해 실제 Fed의 시장 친화적 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과 25일 두 번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50bp씩 인하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그는 "중국 경기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 시행 시점을 앞당기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지켜봐야 할 변수는 미국 기업실적과 달러화의 약세 전환 가능성"이라며 "만약 달러화가 시장 예상보다 약세 전환이 빠르게 나타날 경우, 수출 경기 개선을 통해 기업실적도 양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리스크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점차 저가 매수세 유입을 통해 저점을 다질 것"이라며 "향후 달러화의 반락을 확인할 경우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