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세먼지 50∼60% 중국 영향"…시정 계획 10일 발표

MBC '시선집중' 인터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보류로 광화문 재구조화 속도"
"제로페이, 첫술에 배부를 수 없어…여론은 공중에 나는 깃털과 같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세먼지가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중국 측 주장을 공개 반박했다.박 시장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환경 전문가나(가) 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해야 하는 일"이라며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런 것을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것이 아니라 양국, 여러 도시가 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은 이미 북경과 여러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동북아 협력체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면서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전문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 재구조화)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가속화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2년 정도 후면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분리대와 다름없는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몰아 광장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라며 "아마 역사적 관점이나 시민 편의 관점에서 굉장히 좋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오늘 21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최종 설계안을 발표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공약인 '제로페이'의 사용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데, 결제 인프라, 가맹가입 절차, 사용처, (소비자) 인센티브를 3월 정식 서비스 전까지 개선하면 충분히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도심 지하개발 계획 등 '토건 개발' 쪽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큰 오해"라며 부인했다.

새해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 상위권에 오른 데 대해서는 "공중에 나는 깃털과 같은 것이다.여론이란 게 늘 변동하기 마련이고 그게 끝까지 가는 적이 있느냐"고 답했다.

지지율이 하락세인 문재인 정부에도 "미래와 역사의 평가를 받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좀 더 과감하게 사회현안과 개혁과제를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를 꼽았다.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0일 민선 7기 운영 방향을 담은 마스터플랜인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