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등돌봄교실 1400곳 늘려 2만명 더 돌본다

서울·경기 약 300곳 가장 많아
전체 대상 28만명으로 늘어
교육부, 전담팀 꾸려 점검
정부가 초등학생에 대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연내 전국 돌봄교실을 1400개(교실 수 기준)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를 작년보다 2만 명 늘린 약 28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7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4월 발표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방안’의 올해 실행 계획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돌봄교실 이용 학생 수를 임기 중 20만 명 확대하고, 돌봄교실 운영 시간도 오후 5시에서 7시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번 겨울방학 기간 집중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새 학기에는 작년 대비 1200개 늘어난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돌봄교실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은 서울로, 301개가 추가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경기(293개) 인천(167개) 대전(109개) 대구(89개) 등의 순이다. 교육부는 또 석면공사 등으로 오는 3월 개소가 어려운 일부 학교는 2학기를 전후해 200여 개를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수는 26만여 명(2018년 기준)이다. 올해 1400개의 돌봄교실이 추가되면 2만 명가량의 학생을 더 수용할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했다.

교육부는 기존 돌봄교실의 환경 개선 작업도 병행해나가기로 했다. 교부금을 활용해 초등학교 교실로도 사용되고 있는 겸용교실 중 190개를 전용 돌봄교실로 전환하고, 1345개 돌봄교실의 리모델링 작업을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돌봄교실 운영 내실화를 위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교사와 외부강사 등이 참여하는 1일 1개 무상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