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 부진하지만…카풀 등 신사업 성과에 기대"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8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는 신규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가 추정한 카카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6248억원, 영업이익은 24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늘지만 이익은 29.3% 줄 것으로 봤다. 이중 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33억원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이 증권사의 안재민 연구원은 "매출은 광고와 커머스사업의 성수기 효과로 상승하겠지만 영업이익은 TV광고와 카카오페이 거래대금 증가, 멜론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신사업 성과가 나오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안 연구원은 "2019년에는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군(모빌리티·커머스·페이·게임·콘텐츠)에서 신규 서비스가 공개될 것"이라며 "이들 성과가 실적에도 조금씩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풀 서비스도 올해 중 정식 시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국의 택시 요금이 1월 말을 기점으로 인상되면서 카풀 반대에 대한 의견이 줄 것으로 봐서다. 카풀 서비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도 시행 가능성을 높인다. 안 연구원은 "새로운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해 모두 규제를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짚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