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내실 다지고 새 수익원 발굴…성장기반 강화

도전 2019 카드
삼성카드는 올해 내실 경영과 수익원 발굴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세웠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올해 경영전망 설문조사에서 “올해는 정부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환경 악화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경영전략을 밝혔다.

이대로면 지난해에 이어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원 사장은 “이익이 줄어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에 힘쓰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등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 경영방침은 신년사로도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원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위기를 내실 강화의 계기로 삼아 혁신 및 성장기반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내실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을 키워 다른 금융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는 데도 공들일 계획이다. 디지털 및 빅데이터 경쟁력은 비용 절감으로 내실 경영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신상품 개발, 장기 지속발전의 기반 차원에서도 역할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예컨대 지난해 7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숫자카드 시리즈 ‘숫자카드 V3’에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활용됐다. 카드결제변수 411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선호 혜택 위주로 상품 구성을 개편한 것이다.삼성카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사업 육성 역시 올해 주요 사업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원 사장은 직원들에게 공유가치창출(CSV)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CSV는 사회 현안과 관련해 기업과 소비자가 소통하면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부나 후원 등 기업의 성과를 일방적으로 공유하는 게 중심이었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보다 진화된 개념이다. 원 사장은 2014년 취임 이후 CSV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