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전환…디지털 역량 고도화
입력
수정
지면B7
도전 2019 카드신한카드는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전환’을 정했다.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혁신과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코카콜라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 발굴하고 추진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가 최근 세계 2위 커피전문점 ‘코스타’를 인수하면서 그동안 주력해온 차가운 음료에 그치지 않고 뜨거운 음료까지 시장을 확장한 것을 본받을 만한 사례로 꼽았다.
임 사장은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와 깊이로 시장이 변화하고 모든 산업이 다시 정의되고 있다”며 “‘무중생유(無中生有)’라는 말을 되새기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무중생유는 중국 병법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극한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길은 있다는 의미다.
그는 직원들에게 22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경쟁력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라고 주문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로 창출되는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CB(신용평가) 등의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봐서다. 자동차 금융의 경우 공유경제 확산을 감안해 렌털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카드 중심의 결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신용 기반 상품 업그레이드와 비용 효율화도 추진하기로 했다.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개편한 플랫폼 ‘신한페이판’의 차별화 및 편의성 강화도 올해 주요 과제로 정했다. 더욱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 사장은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려 이용자에게 보다 편리하면서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상품과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현장의 목소리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역량 고도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