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조직 군살 빼 효율성 높이고 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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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카드현대카드는 올해 악화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직의 군살을 빼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혁신과 코스트코 카드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BCG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현대카드에서 200명가량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현대카드에 전달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큰 폭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 효율성 개선을 추진한 뒤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결제사업을 바탕으로 제2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미국 대형마트로 한 국가에서 한 개 카드회사와 독점 계약하고 있다. 오는 5월24일부터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선 현금이나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현대카드는 특히 코스트코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하고, 소비자의 행동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카드 활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은 “코스트코코리아와의 제휴 카드를 오는 1~2월께 내놓을 것”이라며 “특히 일반형뿐 아니라 우량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의 제휴를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회원 수가 100만 명에 이르는 코스트코코리아와의 계약은 신규 회원 유치 및 충성고객 확보에 유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디지털 가속화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마케팅에 본격 접목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현대카드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는지 분석해 각 소비자에게 맞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생각이다.
정 부회장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 인프라를 갖춰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새로운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당장은 손익이 나빠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