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中企금융 '초격차' 전략…이익창출 역량도 강화

도전 2019 은행
기업은행(행장 김도진·사진)은 올해 ‘초격차’ 중소기업금융 우량은행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기업은행이 적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경쟁 은행 대비 높은 대손비용을 줄이고, 정보기술(IT) 부문과 점포운영 비용, 일반관리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양적·질적 측면 모두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보다 3조원 증가한 48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과 창업·혁신기업 지원, 지방 중소기업 지원도 기존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기업은행은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초저금리 특별자금으로 2조원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금융 지원이 아니라 컨설팅 및 채무감면 등 종합적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비용 절감과 경영 애로 해소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創工)’을 지방에도 개설해 창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신성장 산업 분야에 자금 공급을 늘리고, 3년간 1000억원 규모로 직접투자도 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올해 대형점포 분리 등 영업조직 개편과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도 마련했다. 기존보다 영업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자산관리(WM)·비이자이익 부문 등 핵심 전략 분야 투자도 늘려 기업은행의 이익 창출 역량을 한층 키우겠다는 포부다. 개발 중인 중소기업 경영지원 플랫폼 ‘IBK박스(BOX)’를 상반기 마무리해 ‘동반자금융’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기업은행 역사상 처음 인수한 해외 은행이 합병 절차를 거쳐 IBK인도네시아법인으로 출범한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조기에 영업을 정상화하고, 미얀마 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