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靑 정무수석 내정자…운동권 출신 3선 전직 국회의원

문대통령 당대표 시절 非文 공세 막으며 '친문' 대열에
2010년 미디어법 등 처리 때 현 야당 의원들과 충돌…당시 강경파로 분류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세 번째 정무수석으로 발탁된 강기정 전 의원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정치인이다.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3년 7개월간 투옥됐으며, 출소 후 광주를 기반으로 청년·시민 활동을 벌였다.

2000년 총선과 2002년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무소속으로 광주 북갑에 출마해 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 당시 거물인 민주당 김상현 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했다.2008년에는 당시 정세균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등 범주류로 꼽혔다.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고, 이듬해 5·4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했으나 중도에 하차했다.

2015∼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이때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공세를 막아내며 친문(친문재인) 대열에 합류했다.그러나 20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 연수하다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2017년 설 연휴 직전에 귀국해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2017년 11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사퇴했을 당시에는 후임 정무수석으로 거론되기도 했다.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강성 이미지'도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직후인 2016년 2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위해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과거 본회의장에서의 몸싸움을 언급하며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13년 5월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가보훈처가 33주년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배제하려 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얻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독창하기도 했다.▲ 전남 고흥(55) ▲ 광주 대동고 ▲ 전남대 전기공학과 ▲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 ▲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 ▲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 ▲ 17·18·19대 국회의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