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북미 간 신뢰 형성 과정에서 중국만의 대체불가한 역할이 있다고 평가했다.왕성(王生) 지린대 행정학원 교수는 8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는 수년간 대치해왔다.
현재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한 발짝 움직이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신뢰에는 과정이 필요하다.또 각 방면에서 끊임없는 접촉과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중국이 계속 매우 중요한 요소로 존재할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국가가 대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왕 교수는 "북미접촉이 경색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내정과 외교 국면을 풀어나갈 돌파구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또 지난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해 "관련국 공통 노력의 결과지만,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의 영향이 매우 컸음을 간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굳은 의지로 비핵화의 길과 북미대화에 나선 것은 중국에 대한 믿음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왕 교수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올해 김 위원장이 첫 방문지를 중국으로 한 것은 북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함을 보여준다"면서 "시 주석도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만큼 올해 북중 정상간 왕래가 매우 빈번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