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 오피스텔서 강아지 3마리 추락사 시킨 20대 여성 검거

강아지 3마리 추락사[해운대경찰서 제공]
한밤중에 강아지 3마리를 고층 건물에서 던진 20대 여성이 경찰에 잡혔다.

8일 오전 0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현장에 가보니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경찰에 말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 3마리가 동시에 추락한 것으로 미뤄 오피스텔 거주자가 창밖으로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탐문 수사를 벌였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인근 오피스텔 18층에 사는 20대 후반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죽은 강아지 3마리에 내장형 무선식별장치가 장착돼 있어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

경찰은 범인의 집에 찾아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아 한 시간 가량 대치했다. 결국 긴 설득 끝에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범행을 저지른 20대 여성이 극심한 심리불안 증세를 보여 경찰관 등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아울러 죽은 채 발견된 강아지 3마리는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서 부검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부검 결과 추락사로 사인이 밝혀지면 범인에게 동물보호법 제8조 동물 학대 등의 금지 조항 적용이 가능하다.

경찰은 A씨가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강아지 3마리 추락사[해운대경찰서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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