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여파' 한미대북협의 지장없나…워킹그룹회의 지연

화상회의 일정 한주 늦춰…외교당국자 "해야할 협의 못하는것 아니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3주째 이어지면서 한미 간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워킹그룹 회의 일정 관련 질문에 "(이번은) 화상회의를 할 순서"라며 "미국 측의 여러 가지 사정이 지금 있고 해서 다음 주로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번주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서 한 주 개최 시점을 늦춘 것이다.

이는 셧다운 사태 장기화로 미국 정부 내 일부 관련 직원이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연말연초 연휴를 지낸 상황이어서 빠른 회의 추진도 다소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경우 화상회의 일정이 조금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회의가 예정보다 늦어짐에 따라 순번상 공식적인 대면회의 개최도 늦어지면서 남북교류 사업 및 대북 협상 전략 관련 한미 협의에 악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화상회의가 한 주 정도 미뤄졌다고 해서 한미 간 협의를 해야할 것이 되지 않는다는 차원은 아니다.

필요하면 워킹그룹 형식이 아닌 (외교 당국 간) 양자적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난달 대면으로 이뤄진 2차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협의된 내용들은 양자적 협의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워킹그룹의 기본 목적은 전반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차원이지 모든 것을 다 워킹그룹(논의)에 실어서 협의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특히 "화상회의는 기본적으로 대면회의에서 이뤄진 것을 중간점검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한미는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워킹그룹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화상회의와 대면회의가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2차 대면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