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튜브 생방송 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 뽑는다

자유한국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당원협의회 위원장(조직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주로 강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한국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불렸던 곳 15곳 총선 지역구가 대상이다.

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을 방불케 하는 공개선발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상 지역과 후보자 명단도 발표했다.

전주혜 위원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한국당 정치문화원(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선발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7명의 조강특위 위원과 매일 50명씩 총 150명이 참여하는 책임당원 평가단이 참여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소개, 역량 적합성, 심사위원과 평가단의 질의응답 과정, 경쟁 후보 간 상호 질문 등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토론능력과 순발력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개 지역구 당 경합 시간은 1시간을 들일 예정이다. 토론이 끝나면 곧바로 평가단의 투표와 조강특위 위원의 심사를 끝내 그 자리에서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 위원은 “한국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말 79개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했으며, 이들 지역 중 공개 오디션 대상을 선정했다. 사전 서류 심사 등을 통해 각 지역에 2∼3명의 후보를 압축해 유튜브 경합에 나설 본선 경쟁자를 선출했다.

아래는 공개오디션 방식이 결정된 지역구 및 후보자 명단 (총 15개 선거구, 후보자 36명)

서울 용산 = 권영세 황춘자

서울 양천을 = 손영택 오경훈

서울 강남을 = 이수원 이지현 정원석

서울 강남병 = 김완영 이재인

서울 송파병 = 김범수 김성용

부산 사하갑 = 김소정 김척수

대구 동구갑 = 김승동 류성걸

울산 울주군 = 김두겸 서범수 장능인

경기 성남분당을 = 김민수 김순례

경가 안양만안 = 김승 노충호 장경순

강원 원주을 = 김대현 이강후

충남 당진 = 김동완 정용선

경북 경산 = 안국중 윤두현 이덕영

경북 고령·성주·칠곡 = 김항곤 이영식 홍지만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 박상웅 신도철 조해진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