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애플發 공포…글로벌 IT기업들, 실적 악화 연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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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나빠지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경기가 꺾이면서 IT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일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 추정치를 종전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약 94조4000억원)로 낮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기존 추정치보다 10%가량 낮은 것으로 애플이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혁신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애플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점에 비해 36.3% 하락했다.애플의 실적 부진은 세계 IT 기업의 동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애플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선 반도체 칩 제조사인 AMD 엔비디아 스카이웍스 등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웍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아이폰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반도체 기업 IQE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4%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IQE 역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아이폰에 반도체칩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대만 기업들도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낮춘 이후 주가가 하락세다. 올 들어 대만 TSMC 주가는 6.43%, 젠딩테크놀로지는 7.36% 하락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 애플과 함께 미국 IT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이용자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이 검색엔진과 온라인 쇼핑몰 등의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구글세’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IT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애플은 지난 2일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 추정치를 종전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약 94조4000억원)로 낮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기존 추정치보다 10%가량 낮은 것으로 애플이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혁신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애플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점에 비해 36.3% 하락했다.애플의 실적 부진은 세계 IT 기업의 동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애플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선 반도체 칩 제조사인 AMD 엔비디아 스카이웍스 등의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웍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아이폰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반도체 기업 IQE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4%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IQE 역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아이폰에 반도체칩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대만 기업들도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낮춘 이후 주가가 하락세다. 올 들어 대만 TSMC 주가는 6.43%, 젠딩테크놀로지는 7.36% 하락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 애플과 함께 미국 IT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이용자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이 검색엔진과 온라인 쇼핑몰 등의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구글세’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IT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