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2년내 상용차에 탑재될 듯

AI로 '카-투-홈' 완성…중국·유럽 업체서 수주 성공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공개했다.하만은 삼성전자가 2017년 3월 인수한 기업이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뿐 아니라 조수석, 뒷좌석 등 차량의 모든 좌석 편의기능을 디지털로 제어하게 했다.
직관성이 강화된 원형 디자인의 노브(Knob)를 돌리면 차량 앞좌석 4개(12.3인치), 뒷좌석 2개(12.4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가 모든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가동한다.내비게이션, 음악, 라디오, 전화 등 기본 기능은 물론 고화질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탑승자 휴대전화를 차량용 삼성 덱스(dex·도킹 형태의 PC 환경 미러링 서비스)에 연결하면 모바일폰에 있는 콘텐츠도 맘대로 꺼내볼 수 있다.

삼성 AI(인공지능) 뉴 빅스비(Bixby)로 기기 간 연결성도 강화했다.차안에서 집안 에어컨을 켜고 온도를 조절하며 누가 도어벨을 눌렀는지, 심지어 냉장고 내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집안에서 차량 온도도 체크하고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볼 수 있다.

'홈-투-카, 카-투-홈'의 완전한 연결이다.차량 전방주시 카메라는 신호등의 빨간불이 몇 초 남았는지 알려주고 보행자 중 노인, 어린이가 있는지도 식별한다.

도로 공사구간 정보와 함께 사고가 나면 동영상을 제공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주차장의 어느 공간이 비어있는지까지 감지할 수 있다.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네트워크(V2N)를 포괄하는 차량과 모든 것(V2X)의 개념이다.

운전자가 볼 수 없는 비가시 영역을 디지털 콕핏이 커버해준다.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를 대체하는 비전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드라이버 모니터링은 운전자가 졸리는지, 운전에 적합한 상태인지 확인해주는 기능이다.

운전중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경고음을 울려준다.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은 "우리 디지털 콕핏이 중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로부터 각각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중국 자동차업체 쪽은 좀 빠를텐데 2021년 또는 그보다 더 빨리 실제 상용차에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