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목표가↓"-삼성

삼성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종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5조8000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식시장에서 가장낮은 추정치(2616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는데 가장 크게 하회한 부분은 MC본부(스마트폰)로 판단했으며 H&A본부(가전), V&S본부(전장) 역시 우리 추정치보다 낮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출하 부진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그는 "상위 6개 업체들의 지배력 강화로 세컨드 티어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훼손됐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LG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4000만대로 MC본부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분기 매출 2조5000억원을 20% 이상 하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위 6개 업체의 시장 구조가 고착화한 현 상황에서 고정비를 연간 5000억원 이상 추가적으로 줄이는 한편 특성화된 제품에 주력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도 2조7000억원으로 9% 추가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816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10% 낮게 추정한다"며 "여전히 가장 큰 변수는 TV 이익률이지만, 이번 실적을 계기로 스마트폰 적자 규모 역시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전과 TV 이익의 경기 방어적 수준을 찾는 것은 상반기 중 진행되리라 믿는다"며 "장기적으로는 전장사업부의 돌파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