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데뷔 23년차 유준상, 연기 보충수업 받은 이유

배우 유준상이 '왜그래 풍상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려 주연 배우들이 첫 방송을 앞둔 기대감을 전했다. 유준상은 "대본을 받을 때부터 하고 싶었다. 시기적으로도 참 좋은 시기다. 매회 거듭되면서 가족이란 것에 대해 사람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중 오남매 중 첫째 이풍상 역을 맡아 이진상(오지호), 이정상(전혜빈), 이화상(이시영), 이외상(이창엽) 네 동생을 부모처럼 뒷바라지한 동생 바보로 분해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할 예정이다. 그는 2017년 드라마 '조작' 후 2년 만에 이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유준상은 "저도 따지고보면 옛날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이 서로를 외면하고 바쁜 생활을 하는데, 우리가 (가족애를) 잠시 잊은 것이 아닌가 싶다. 영상을 보는데 울컥 하더라. 팀워크는 남매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남매가 실생활에 밀접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해 자연스러운, 캐릭터에 딱 맞는 옷을 입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했다. 아주 만족스럽다. 미니시리즈라 인간에 대한 탐구가 극대화 시키는 부분이 있다.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 님이 글을 정말 잘 쓰셔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력이 많은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만나 보충수업 받았다. 그런 시간들이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또 "오지호가 그러더라 연습하면서 처음 울어봤다고.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리딩에서 일어나서 연습했다. 연습을 이렇게 치열하게 할 정도로 한 신들을 살려내기 위해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다.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를 연출하고 쓴 진형욱 PD와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9일 수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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