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송종욱 광주은행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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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경영능력·추진력 인정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송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송 행장의 재선임은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임기는 2년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송 행장이 2017년 취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뛰어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민과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금융맹주로 키울 것"
송 행장은 광주은행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임된 자행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9월까지 141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종전 연간 기준 광주은행의 최대 순이익은 2017년 1350억원이다.송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광주은행 100년 역사를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선 광주은행을 광주·전남 지역의 맹주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 행장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30%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임기 내에 35%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밀착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면 영업 등 디지털금융을 강화해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도 최대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행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수도권 진출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며 “서울·수도권 점포 수를 2021년까지 35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4곳에 불과했던 수도권 지역 광주은행의 점포는 지난해 말 31곳으로 늘었다.
1962년생인 송 행장은 순천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한 뒤 서울지점장을 거쳐 수도권 영업부행장, 영업총괄 부행장 등을 거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