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첫 질문에 "김정은 방중,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졌다는 징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 방중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빈관에서 외교안보 관련한 첫 기자의 질문에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이런 점에서 아주 많은 역할을 해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방중은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이쯤되면 정말 머지않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위한 북미간의 고위급 협상을 소식을 듣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북한 지도자가 서울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 남북관계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직접 약속하고 발표했던 일이니만큼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2차 북미정상회담하고 연동되는 것이라 북미정상회담 먼저 이루어지면 김 위원장 답방은 좀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북한은 우리하고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최초로 북 지도자가 방문하는 것에 대해 내부 고심도 많을 것이다. 재촉하지 않았지만 답방은 남북관계 선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문을 통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다"라면서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