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 중계] 문대통령 "김정은 방중, 2차 북미회담 임박 징후"-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해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답방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한반도 평화 과정,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답방,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어떻게 구상하나.

▲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주는 징후라 생각한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 이런 점에서 아주 많은 역할을 해줬다. 지금도 긍정적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도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쯤 되면 정말 머지않아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고위급 협상의 소식을 듣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북한지도자가 우리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대전환의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직접 약속하고 발표했던 일인 만큼 저는 반드시 실현될 거라 믿는다. 그러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은 좀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 북한은 우리와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사상 최초로 최고지도자가 남쪽 서울을 답방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우리는 그 고심도 좀 헤아려 가야 하고, 그래서 북한 답방에 대해서 재촉하지 않았습니다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며 그에 따른 남북관계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과 종전선언 부분은 결국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그동안 북미 간에 서로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차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어떻게 할지로 보인다.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대북제재 해결을 위해 어떤 순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중재안을 갖고 만날 것인지 궁금하다▲ 결국 대북제재의 해결은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보다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북한이 그런 조치를 하는 대로 계속해서 북의 비핵화를 촉진하고 독려하기 위한 상응 조치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 점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1차 북미정상회담이 좀 추상적인 합의에 머물렀기 때문에 2차에서는 그에 대한 반성에 입각해서 북미 간의 구체적 조치에 대해 분명한 합의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 저는 기대한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