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 픽미' 문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질문 선택 받기 위해 기자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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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집권 3년 차를 맞아 중점 추진할 정책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성장', '혁신' 키워드를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을 21번이나 거론하는 등 혁신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_질문 선택 받기 위한 기자들 '안간힘' (사진=연합뉴스)
신년 기자회견은 지상파 3사를 비롯, 뉴스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의 이날 직접 진행을 맡으면서 '생방송 MC 데뷔전'을 치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자까지 자처한 이유는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신년 기자회견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 가지 질문만 해야했던 제약을 탈피해 추가 질문도 허용 돼 심도있는 질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9일 모든 스케줄을 비워두고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0분으로 예고된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 내·외신 춘추관 기자단 200명과 75분간 질의 응답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크게 경제, 정치사회문화, 외교안보 등 세 가지 분야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지난해 진행된 2018년 신년기자회견과 같이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고 즉문즉답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기자들이 선택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진풍경이 또 연출됐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회를 받기 위해 기자들은 다양한 제스쳐를 취했다.

한 기자는 두 손을 모두 드는가 하면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인형을 가져와 흔들기도 했다.한 여성 기자는 선택받은 기쁨을 표현하며 "보라색을 입고 나온 게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지목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질문을 시작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