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 보우하사' 김형민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뮤지컬 배우 출신 김형민이 '용왕님 보우하사'로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10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새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 분)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 분)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다.

김형민은 극중 심청이의 첫사랑이자 여지나의 남자 백시준으로 분할 예정이다. 백시준은 정의롭고 선한 마음이 자신의 발목을 옭아매자 한없이 매섭게 변하는 인물로, 자신을 둘러싼 배신과 비밀 속에서 괴로워하다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남자이다.

그는 "순수한 순정남이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무섭게 돌변한다. 내면의 많은 색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민은 "사실 제 얼굴에 악이 더 많다. 선을 연기하는게 너무 힘들다. 선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을때까지 감독님, 조안과 연습을 계속했다. 스스로 굉장히 잘 된 것 같다. 굉장히 뿌듯하다. 악으로 변할 때는 확실하고 과감하게 흔들어 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뮤지컬에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안방극장 도전에 대해 "시청자들이 많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이 배우가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내공을 쌓아왔구나,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목표를 삼고 달려가고 있다. 이번 작품이 잘 될 것 같아다.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첫 방송부터 일주일간 특별 편성으로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며 21일부터는 7시 15분에 시청자를 찾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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