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한컴 중심 스마트시티 생태계 만들 것"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상반기 AI 통·번역기 출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사진)이 “한컴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의 한컴 부스에서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모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한 한컴은 스마트시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서울형 스마트시티’의 수출을 위해 결성된 서울아피아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요한 교통, 상하수도, 도시계획, 안전 등의 기술을 전수하는 게 컨소시엄의 역할이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플랫폼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서울아피아컨소시엄을 통해 해외 여러 도시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아피아스마트시티포럼에 속한 60개 기업은 앞으로도 함께할 예정”이라며 “외국 기업 등 어디에나 한컴 스마트시티 생태계의 문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AI사업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중국 정보기술(IT)업체 아이플라이텍과 협력해 휴대용 통·번역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의 대표적인 AI 음성인식 기업이다. 그는 “한컴의 통·번역 서비스인 지니톡 기술과 접목해 거의 실시간으로 통역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모빌리티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김 회장은 “AI 기술이 1세대를 넘어 이미 2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며 “2세대 AI 기술 중 상당수가 모빌리티와 만나 새롭게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모빌리티 분야의 공유경제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컴은 이번 CES에서 전시 규모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서울시의 공공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관제 플랫폼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해외에서 처음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홈서비스 로봇의 시제품도 공개했다. 홈서비스 로봇에는 안면 인식을 통한 맞춤형 대화, 외국어, 화상통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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