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氣 좀 살려달라"…與에 또 호소한 경제단체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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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신년간담회“낡은 규제의 틀을 바꾸고, 신산업과 서비스업 발전을 돕는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야 합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新산업 규제 등 애로사항 쏟아내
“상속세 관련 부담을 줄이지 못하면 창업 세대가 대를 잇지 못하고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대한상의와 경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홍영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기업하기 힘든 여건을 호소하고 건의서를 제출했다. 10일 서울 태평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더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한 민주당-경제단체장 신년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들 단체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국회의 적극적 규제 개혁 △근로시간 단축의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상속세 제도 개편 등을 요구했다.
박용만 회장은 먼저 국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활력과 성장을 위해 규제나 제도 같은 플랫폼을 빨리 바꿔 기업들이 자유롭게 일하도록 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입법부(국회)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을 고려한 최저임금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네 번째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며 “기업과 자영업자가 감당할 수 있는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꼬집었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60~70대 창업 세대들이 가업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여당에서 깊이 있게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민주노총이 올해 파업을 네 번 하겠다고 선포했는데, 생산 현장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인들의 기(氣)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장창민/배정철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