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 가장 잘한 男女골퍼에 '보너스 100만弗'씩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PGA·LPGA '대회 속 이벤트'
올해부터 가장 까다로운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차지하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에서 가동된다. 이날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그 시작이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대회를 포함한 올 시즌 29개 대회의 이벤트 홀이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벤트로, 선수들은 대회 우승 경쟁과는 별도로 이 이벤트 홀들에서 한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 보너스 100만달러를 챙길 수 있다. 대회코스마다 지정 홀 성적을 합산한 후 시즌이 끝난 뒤 평균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일종의 ‘대회 속 대회’인 셈이다. 100만달러는 LPGA투어 선수가 대략 서너 번 우승해야 손에 쥘 수 있는 거금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100만달러 이상 상금을 번 선수는 14명이다.첫 이벤트 홀은 개막전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트랭퀼로 골프클럽 16번홀(파4)이 지정됐다. 오는 4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의 파5홀인 11번홀(사진)이 뽑혔다. 좁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둘러싼 깊은 벙커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홀이다.

달리 도노프리오 LPGA 경기운영팀장은 “페어웨이에 공을 잘 안착시켜야 버디 이상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선수들이 어떻게 샷 전략을 운용하는지 지켜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